To bury her head ostrich like in the sand      projector, plywood, variable installation,   2013

서울 안, 원룸을 기반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은 부동산 계약 상황에 따라 1년 이상 2년 이하의 단기적 주거생활을 하며 옮겨 다닌다. 대게 이런 생활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불안전성은 '알아서 조심'이라는 은유로 개인의 문제로 치환된다.  경제적인 상황, 개인의 치안, 집주인과 이웃들과의 관계 등의 문제들은 가십처럼 가볍게 오고 가지만 그 문제들을 들여다보면 방에서 방으로 옮겨 다닐 수 밖에 없는 세대의 이야기,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불안감, 혼자 사는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없는 한계에서 오는 무력감들이 내제되어 있다. 이런 생활 속에서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버티면서 자조하는 것.

 

- 건물주가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얇은 합판으로 쪼개 놓은 공간은 타인의 소리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자신의 소리 또한 안으로 삼켜야 하는 장소다. 이러한 장소에서 작가는 채광과 환기, 그리고 낮과 밤의 시간성을 가지는 창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에 주목하여 리 모델링 된 후에 갤러리175에 생긴, 전시장 내부에 존재하지만 전시공간으로 사용되지 않는 곳에 작품을 설치했다